한국 오브차카 마니아분들을 위해서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7개월 만이다.
7개월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러시아 뿐만아니라
미국, 불가리아, 발트 3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각 나라마다 협회가 있다.
그중 러시아 협회가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협회들을 주관하는 세계 오브차카협회가 있다.
올 8월 초
세계 오브차카협회 회장으로 러시아 인들에게 추대받았다.
하지만 잠시 거절한 상태이다.
아직 나는 젊고 급할 것이 하나도 없다.
내 목표를 더 이루고 나서
세계협회를 위해서 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오랫동안 다음 포스팅을 기다려주신 많은 마니아분들께
이제야 새로운 포스팅을 쓰는 필자의 상황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오늘은 한국에 알려진 잘못된 코카시안 오브차카의 정보들을
몇 가지 바로 잡으며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한다.
며칠 전 한국에 나와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 도중에
지인이 내게 핸드폰을 보여주며 네이버에 이런 글이 떠도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을 하였다.
아래 내용이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도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개인가요?"
내용을 읽어보면 어떤가?
무언가 전문용어가 섞여있고 근거들이 그럴싸하지 않은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빈틈이 너무 많지 않은가?^^
정확한 답변을 드리겠다.
대답은 NO 다.
-코카시안이 인공적인 개여서 FCI에서 1990년도에 자동 등록을 보류하였다? 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였다?-
FCI은 1984년 8월 23일 코카시안 오브차카를 완벽한 품종견으로 등록하였다.
당장 FCI 들어가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
미국에서 91년도에 클럽이 형성이 되었다?
러시아 오브차카 클럽이 생긴 것은 92년도고
오브차카 클럽이 제대로 형성된 것은 94년도다.
미국이 91년에 먼저 클럽을 형성했을 리가 있겠는가? 이건 더 이상 기재할 의미도 없다.
다음
2000년 전 티베트 개가 코카서스 산맥으로 전래된 것은 맞는 얘기지만
코카서스와 세인트버나드가 교배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코카시안은 코카서스 그 자체이다. 즉, 그 누구와도 교배 없이 그대로 내려온 놈들이다.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세인트버나드와 교배된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이 글을 읽고
그렇다면 티베트 개와 코카시안은 어떤 사이인가? 혹시 같은 견종인가? 물어보는 사람도 왠지 있을 것 같다.
수 천년이 흐르면서 서로의 생김새와 성품, 크기 사이즈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원시적으로 나누어졌으며 결코 같은 견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정도면 충분한 답변이 되었다고 본다.
2번째 내용
오브차카는 총 4종류라고 합니다 코카시안 오브차카, 미들 아시안 오브차카, 사우스러시안, 블랙 러시안? 오브차카 맞는지요?
아니다.
오브차카라는 말은 압차르카 라는 말에 영어식 발음이다.
독일 말로 하면 셰퍼드이고 영어로 하면 쉽독이다.
오브차카, 세퍼드, 쉽독,
이 단어들은 모두 같은 말이라고 보시면 된다.
단지 오브차카는 러시아 내에서만 하나의 의미를 더 추가한다.
강력한 목축 호위견이라는 뜻이 하나 더 부여되는 것이다.
그래도 독일말로는 셰퍼드이고 영어로는 쉽독이다. ^^
여기서 여러분께 질문을 던지고 싶다.
이름 뒤에 세퍼드, 쉽독이 붙는 종이 정말 많다.
그렇다면 이 견종들은 모두가 같은 견종인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다.
이 개의 사용 목적을 나타내는 의미적 용어일 뿐이다.
오브차카도 마찬가지이다.
코카시안 오브차카 , 미들 아시안 오브차카, 사우스 러시안 오브차카는
한 종 한종 모두가 다른 종이다.
이 3종은 토종 토착견 시절부터 살아왔던 나라와 지역 또한 완전히 다르다.
완전한 별개의 종이다.
한국에 미들 아시안 오브차카와 코카시안 오브차카를 교배하여 무분별하게 섞어놓은 사람이 많이 있는데
이 강아지들을 분양받은 사람은 두 견종에 차이를 당연히 못 느낄 수가 있다.
또한 뒤에 붙는 오브차카 용어 때문에도 초보자들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블랙러시안 오브차카..
이런 견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 들어본다. 도대체 이 종은 어딜가야 볼 수 있는 걸까?
다음 3번 째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민간인에게 보급된 것은
독일 베를린 장벽을 지키던 6500~7000마리 코카시안들이
장벽이 무너지면서 세계로 퍼져갔고 민간인들이 기를 수 있게 보급이 되었다고 합니다 맞는지요?
^^
필자는 글 재주가 없다.
한국에는 필자와는 다르게 글을 정말 재미나게 쓰는 소설가가 참 많은 것 같다.
누군진 몰라도 대단한 상상력인 것 같다.
답변드린다.
당시 베를린 장벽을 지키던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정확히 8000마리였다.
이 개들이 코카시안 오브차카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린 것은 맞으나
이 군견들은 코카시안의 보급과는 상관이 없다.
보급을 알고 싶다면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세계인들에게 언제 모습을 드러냈는지만 기억하시면 된다.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필자가 예전에 썼던 포스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30년 독일 세계 견종 대회에서 였다.
정확히는 1930년 5월 독일 뉘은베르크에서 개최된 대회이다.
이때 당시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독일인들에게 대단한 충격을 주었다.
당시 독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매혹 시킨 것이다.
원래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소련 시절 국견이었지만 대중들이 잘 모르는 개였다.
원래 소련 시대 당시 많은 견종들이 국견으로 있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개들도 많았다.
코카시안도 그중에 하나였다.
러시아에서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언제일까?
소련에는 당시 ВДНХ 공업 농업전시회가 열렸었다.
스탈린 시대 때 만들어진 것인데 , 공업 농업전람회라는 전철역이 있고
전철역에서 나가면 바로 앞에 공업 농업 전람회 건물이 있다.
그때 당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아논 곳이다
생물이던 물건이던 사람을 놀랍게 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던지.
여기에 코카시안 중에 토부시라는 개가 최초로 소개가 되었다.
토부시는 당시 책이 나올 정도의 대단한 명성을 지닌 코카시안 오브차카이다.
늑대와의 전투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보였던 코카시안이었고
이 토부시 때문에
당시 소련인들이 일반적인 견종들은 이 개는 이렇고 저 개는 이렇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야기에 코카시안이 나오면 바로 대단한 개! 소련 최고의 자랑!
엄지 척이 나올정도의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코카시안 오브차카 협회장들과 부회장들 코카시안 대학 학과, 연구자들
이 모두가 당시 토부시를 통해서 코카시안 오브차카를 알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음 4번째
-러시아에서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국보로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수입금지 동물이어서 수입이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질문이 가끔씩 들려온다.
사실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 1~2년 전 부터 떠돌았던 이야기다.
정확한 답변을 드리겠다.
내가 코카시안 오브차카 간략 소개에 기재했듯이
소비에트 연방국가 시절에는
잠시 동안 국보로 제정했었다.
하지만 이게 언제 적 이야기 인지... 모른다.
지금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코카시안 오브차카를 데려올 수 있다.
개를 데려올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어떠한 개를 가져오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러시아 개판은 사실, 동양인들을 좋은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강아지 또한 좋은 강아지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
러시아에서는 팔수도 없는 결함견들을 동양인에게는 웃으며 쉽게 팔아넘겨버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내에서도 특급 수준의 강아지는 다른 이에게 주지 않는다.
업자 본인이 키워서 종견으로 사용하거나 팔아버려도
강아지 값에 수 십배 혹은 수 백배를 벌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초창기에는 러시아에서 냉소적인 반응을 받았었다.
처음 러시아에 갔을 때 켄넬 20곳을 방문 예약했었다.
하지만 당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18곳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한국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면 할수록 나만 힘들게 되는 나라였다.
그저 많은 성과를 보여주며 내가 천천히 다가갈수록
하나둘씩 좋은 감정으로 받아주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이걸 희망으로 걸고 항상 나아갈 수 있었다.
지금의 KOREA KO는 러시아인들도 많이 소속해있고 입지가 탄탄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새로운 업자들과 통화할 때나 만남이 있을 때면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간다.
결국 성과를 보여주면 따르게 되있으니 말이다.
다음 5번째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모색의 따라서 개 성능과 퀄리티가 좌지우지된다는데 맞습니까?
대답은 NO 다.
훌륭한 코카시안 오브차카의 기준에는 모색은 없다.
견종 표준안에 있는 모색이면 다 괜찮다.
모색은 단지 구매자의 선호도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검은 컬러가 좋고 어떤 사람은 연한 컬러가 좋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강아지 값어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개체의 퀄리티에는 모색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간혹 옷을 균형 입게 안 입었네 신발을 짝짝이로 신었네라며 상대방 개를 후지다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토이 견종이 아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경비견이다.
모색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견종이 아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견종 표준안에만 들어가는 모색이라면
모두가 허용되며 모두가 훌륭한 색이다.
모색 이야기가 나온 김에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만 더 기재한다.
현재 구매자들에게
검은 모색의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선호도가 높다.
세계적인 흐름도 그렇다.
하지만 한국 마니아분들이 정확히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블랙 코카시안의 모색은 사실 모색 이름이 블랙이 아니다.
오브차카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블랙으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해도 나쁜 것은 아니나
만약 전문용어로 블랙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바로 실격이다.
해외 도그쇼에서도 코카시안 오브차카를 서류심사할 때
바로 심사 탈락 시키는 모색이 2가지인데
그중에 하나가 블랙이다.
이유는 블랙 모색은
정통 코카시안 오브차카에서 나올 수 없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OREA KO 종견 보스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블랙 코카시안 오브차카 모색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일까?
블랙이 아니라 다클리 그레이 색이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었던 블랙 색상은 다클리 그레이 모색인 것이다
한국은 아직 체계가 안 잡혀있어서 올 블랙이나 블랙이란 말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알고 계시면 좋다.
한국 오브차카 마니아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모아서
자세하게 풀어봤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옛날부터 많은 귀빈들에게 답변을 해드리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나라에는 작은 이야기 조각을 가져와서 부풀린 다음 사실인 마냥 퍼트려서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코카시안과 세인트버나드 이야기도
내가 봤을 때는 모스크바 가드독이라는 견종을 어디서 보고 나온 이야기 같다.
모스크바 가드독이란?
폭발적인 코카시안 오브차카와 조용한 성품의 세인트버나드를 과학적으로 일정 비율 섞어서
만든 잡종 견이다.
현재 품종견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곳곳 나오고 있으나 그냥 잡종 견이라고 보시면 된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수입금지 동물이다. 뭐다.
하는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다.
해를 두 손으로 가리고 밤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
이제는 지각 있는 한국 오브차카 마니아들께서는
이런 허무맹랑한 주변 정보는 가볍게 웃어주시길 바라며
제대로 된 정보와 제대로 된 사육법으로
한국 오브차카를 최고의 오브차카로 만드는 데 앞장 서주시기만을 바란다.
다음 편은
훌륭한 오브차카란 무엇인가?
오브차카를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봐야 하는가?
생식으로 오브차카를 초대형 사이즈로 기르는 KOREA KO만의 노하우들과
여러 가지 팁들을 제공해드리고자 한다.
KOREA KO 대표 이사 홍성읍